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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의 치료, 간암의 예후 본문
간암의 치료, 간암의 예후
1. 간암의 치료
간암의 치료는 크게 수술적 요법과 비수술적 요법으로 나뉩니다.
1) 간암의 수술적 치료
① 간 절제 수술
간암의 대표적인 수술적 방법은 암 조직을 떼어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간암 환자 중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기 검진에 의하여 암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되어야 수술이 가능합니다. 수술이 가능하려면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첫째, 암의 크기나 위치상 절제가 가능해야 합니다. 크기가 매우 큰 경우에는 절제가 어렵고, 수술 후 합병증의 발생이 많아지며, 떼어냈다 하더라도 재발률이 높습니다. 또한 간암이 중요한 혈관이나 구조물을 침범했으면 절제가 곤란 합니다.
둘째, 환자의 잔여 간 기능이 충분해야 합니다. 간암은 대부분 간경변증을 동반하는데, 간경변증이 심한경우, 아무리 간암을 떼어낼 수 있습니다 하더라도 환자가 수술을 이겨내지 못합니다.
셋째, 간 이외의 장기에 암이 퍼져 있지 말아야 합니다. 간암은 폐, 부신, 뼈, 뇌 등으로 전이를 잘 합니다.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수술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간암 치료의 문제점 중 하나가 간암은 재발을 잘 한다는 것입니다. 성공적으로 간암 절제가 이루어졌다 해도 연간 재발률이 25%나 됩니다. 간암 중 크기 2-3cm의 것을 소간암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경우에 가장 좋은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간암 수술 후 3년 이내에 재발할 가능성이 50%를 넘습니다.
② 간 이식 수술
수술에 의한 또 다른 간암 치료법은 간이식입니다. 진행된 간암에 대한 간이식의 결과는 좋지 않습니다. 대게 5cm 이하의 단일 종양이거나, 3cm 이하로 3개 이하의 종양일 때 간이식을 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간절제로도 마찬가지 성적을 거둘 수 있습니다.
만일 간경변증이 심하여 그 자체로도 간이식을 받아야 하는데 크지 않은 간암이 동반되어 있다면 이러한 경우에는 간 이식을 해 볼만 합니다. 그러나 수술이 가능한 소간암의 경우, 간절제와 간이식 중 절제술이 더 우선적으로 추천됩니다. 왜냐하면 간암 환자는 대부분 고령이라 간이식의 금기가 되는 문제점을 지닌 경우가 많고, 수술에 따르는 위험성으로 수술 후 1년 이내 사망률이 20%에 달하고, 경제적인 부담이 크고, 이식 후 이식 간에 기존의 간질환(B형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 재발하는 문제, 장기 이식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중에 병이 진행할 가능성, 장기 부족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2) 간암의 비수술적 치료
① 경피적 에탄올 주입 요법 (PEIT : Percutaneuous Ethanol Injection Therapy)
이 방법은 초음파로 간 내 구조물들을 관찰하면서 혈관을 피해 간암 조직에 주사 바늘을 꽂은 다음, 에탄올을 주입하여 암조직의 탈수, 응고와 혈관 폐쇄를 통하여 간암세포를 죽이는 치료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횟수에 관계없이 상태에 따라 자주 시행할 수 있고, 간 기능이 어느 정도 나빠도 시행할 수 있으며, 부작용도 적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적어 임상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음파 검사에서 간암이 잘 보여야 하고, 비교적 크기가 적어야 효과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종양의 개수가 3개 이하이면서 크기가 3cm 이하에서 이 치료법을 사용합니다. 또한 캡슐로 잘 둘러싸인 간암에서 효과적이고, 다발성이거나 침습성 혹은 큰 간암에서는 치료 효과가 적습니다.
② 간동맥 화학색전술 (Transcatheter arterial chemoembolization; TACE)
대부분의 간암은 크기가 커짐에 따라 동맥으로부터만 혈액이 공급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암 조직에 혈액을 보내는 동맥을 차단해 버리면 다른 간세포에는 큰 영향이 없이 암세포 만을 영양 부족으로 파괴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 개발된 요법입니다. 다리 윗부분의 동맥으로 카테터를 삽입하여 간의 동맥까지 넣어 암에 혈액을 보내는 동맥을 확인한 후 그곳에 색전물질을 주입합니다. 이와 함께 항암제를 주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색전 물질은 약 2주일 만에 씻겨 없어지는데, 그 동안에 암 세포는 파괴됩니다.
수술 후에 발열, 가벼운 복통, 식욕 부진 등도 볼 수 있지만, 이러한 증세도 며칠 후면 회복됩니다. 단, 중대한 합병증으로서 간경변에 의한 간부전, 타 장기의 동맥 색전 등이 있습니다. 간기능이 급격히 저하 중일 때는 적합하지 않으나, 암이 크거나 수가 많아 수술이나 에탄올 주입 요법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에도 실시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③ 고주파 응고 요법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처럼 초음파의 유도 하에 간암 조직에 바늘을 찔러 놓고 바늘 끝에서 고주파를 발생시켜 종양이 열에 의해 익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치료법은 간 기능 등급 A 혹은 3이면서 1개의 종양이 있을 경우 크기가 4cm 이하 혹은 2-3 개 있을 경우에는 크기가 3cm 이하일 때 사용합니다.
④ 전신적 항암 화학 요법
전신 항암 화학요법이란 소위 항암제를 정맥 주사로 주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방법은 주로 다른 장기에 전이된 진행성 간암을 가진 환자에게 사용합니다. 항암제를 한 가지만 사용하든지 아니면 두 가지 이상 사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대부분의 결과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항암 화학요법 후에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는데 그중 구역, 구토, 식욕저하, 탈모, 출혈이나 여러 가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 쉽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작용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회복됩니다. 전신 화학요법을 시행할 때는 항상 간 기능을 고려하여 이에 맞게 약의 용량을 조정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치료를 반복적으로 시행할 경우 체내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증식이 더 활동적으로 변하면 간 기능이 급속히 악화되어 간부전에 빠질 수 있으므로 항바이러스 치료를 염두에 두고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해야 합니다.
⑤ 다양한 방사선 치료 방법
과거에 간암은 방사선에 잘 반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단독으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화학요법과 병합하여 시행 후에 치료 성적이 향상되어 간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암에서 간동맥 화학색전술 또는 간동맥 내 항암 주입요법 후 방사선 병용요법을 시행하여 치료반응과 생존율이 향상되었음이 보고되었다. 또한 진행성 간암에 대한 기존의 치료에 실패한 경우나 문맥침습, 간암, 뇌, 척수, 골 그리고 복부 림프절 전이 경우에도 방사선 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간암의 예후
원발성 간암의 임상 경과는 종양의 점진적인 종대로 결국 간기능을 침해하여 간부전을 초래하고, 원격 장기에 전이를 일으켜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사인은
① 위장관 또는 식도에 생긴 정맥류의 파열에 의한 대량 출혈
② 간성 혼수를 동반한 간부전
③ 문맥성 고혈압의 합병증 입니다.
그러나 모든 간암이 사망에 이르는 것은 아니므로, 간문맥이나 횡격막을 침범하였거나 또는 다른 장기로 이미 퍼진, 진행된 말기 간암이라면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대개 6개월 이내에 사망하지만, 크기가 작은 간암이라면 서서히 진행되므로 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오래 살 수 있고, 치료를 받는 다면 완치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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